슬프지만 따뜻한 마지막 휴가
요리프로그램을 보며 요리를 만드는 걸 정말 좋아하는 조지아는 이웃들에게도 음식을 나누는 걸 좋아하는 여자 주인공입니다. 항상 '가능성'이라고 적힌 책에 자신이 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기록합니다. 백화점에서 요리시연을 하며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는 조지아는 정성을 다해 요리를 하고 요리 시연회를 하지만, 백화점 매니저는 판매보다 나눔을 하는 거 같은 조지아를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같은 매장에서 일하는 숀을 좋아하는 조지아는 숀 곁은 맴돌기만 할 뿐 데이트 신청도 못하지만, 숀이 먼저 용기 내어 데이트 신청을 하는 과정에서 머리를 부딪혀 병원을 가게 됩니다. 병원 검진으로 인해 조지아가 희귀성 뇌종양을 판정받습니다. 하루아침에 시한부를 판정받은 조지아는 직장을 관두고 어머니가 남긴 채권, 퇴직연금을 모두 찾아 자신의 꿈을 남은 여생동안 이루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비행기도 일등석을 타고, 호텔도 가장 좋은 vip룸을 이용하고, 예쁜 옷과 스타일링을 받으며 어차피 가져가지 못하는 돈을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하며 소비합니다. 자신의 가장 큰 버킷 리스트였던 셰프 디디에의 음식을 먹으러 간 조지아는 그곳에서 까다롭게 재료들을 따지며 디디에의 온전한 음식을 먹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반면 혼자 와서 디디에의 음식을 이상한 개인적 주문 없이 온전히 즐겨주는 조지아에게 디디에는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호텔에 머물며 즐거운 생활들을 보내며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밝은 모습으로 호텔에 있는 모든이들에게 호감을 얻게 되며 휴가를 보냅니다. 그곳에서 자신이 일했던 백화점의 사장을 마주치게 되는데, 조지아의 정체를 몰랐던 그는 자신이 주변에게 얻어야 하는 호감과 인기를 조지아 모두 차지하자 질투와 시기로 호텔직원을 매수하여 조지아의 정체를 알아내게 까지 합니다. 매수당한 직원이 조지아의 방을 뒤져 백화점 직원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내지만, 조지아의 유서를 곧 발견하곤 백화점 사장에게 침묵합니다.
반면, 조지아의 상황과 마음을 모두 알게 된 숀은 비행기 공포증을 무릅쓰고 조지아가 있는 곳으로 찾아옵니다. 돈을 잘 쓰고 인생을 즐기는 그녀가 당연히 재벌가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겨우 조지아의 정체를 알아내어 폭로하는 백화점 사장이지만, 다들 조지아의 사정과 이야기를 듣고 오히려 백화점 사장을 경멸하고 멀리하게 됩니다.
우리에게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
한편 조지아가 검사받았던 병원에서, 중고기계였던 CT에 문제가 있어 모든 사람에게 종양이 있는 것처럼 찍혀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고, 급하게 조지아의 행방을 찾아내 호텔로 오진이였단 사실을 팩스로 보내게 됩니다. 그 시간 호텔에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받고 싶어 하던 사장이 외면받자 술을 먹고 호텔 난간에 앉아 자신스스로를 탓하며 작은 소동을 벌입니다. 그런 그의 곁에 조지아가 다가가 진심으로 위로하고 용서하며 자신의 속마음도 시원이 털어내는데, 그때 자신을 찾아온 숀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자리에서 숀의 마음을 고백을 받게 되고, 시한부가 아니었단 사실을 호텔직원에게도 전해 들으며 모두의 축하를 받습니다. 숀가 함께 돌아온 식당을 차려 운영하게 되는데, 셰프 디디에도 그곳에 찾아와 조언을 해주며 도와줍니다. 호텔에서 함께 지냈던 다른 vip손님들과, 호텔직원들도 조지아의 긍정적인 영향 덕분에 삶이 바뀌어 잘 지내는 모습이 비치고, 마지막으로 숀과 함께 스카이 다이빙을 하며 결혼하는 조지아의 모습으로 끝납니다.
관객에게 용기를 얻게 해주는 영화
현실에 부딪혀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기만 하며 마음속에 담아두고 현실적으로 살아가던 조지아의 모습이 마치 지금의 우리의 모습 같습니다. 하지만 영화 속 조지아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자, 모든 걸 이루어낸 모습처럼 우리도 원하고 있는 걸 과감하게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긍정적인 영화입니다. 사실 누구나 꿈꾸고 남은 생이 얼마 안 남은 것처럼 인생을 즐기며 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내게 주어진 시간과 여건 속에서 최대한 노력은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또, 현실에 지쳐서 항상 상상만으로 꿈꾸던 것들을 이루어주는 조지아의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도 각자 마음속에 품고 있는 당장은 실현할 수 없는 버킷리스트들이 하나씩은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