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1월 14일 그날
해양연구소에 급하게 의사와 간호사가 탄 응급구급차가 들어옵니다. 고문하던 중 죽은 학생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이미 세상을 떠난 뒤라 소용이 없습니다. 서울대학생 박종철의 죽음을 알게 된 박처장은 사건은닉을 명령하고, 고문치사를 심장마비로 은닉하려는 과정을 대공업무인척 최검사에게 사건 종결을 부탁합니다. 하지만 정직한 검사였던 최검사는 받아들이지 않고, 온갖 위에서 내려오는 압박과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부검 후 종결을 할 것을 강제진행합니다.
며칠 후, 대검찰청에 근무하는 최검사와 친한 이검사는 자신을 보러 온 기자에게 최검사의 부탁으로 은근슬쩍 박종철학생의 사건을 흘리게 됩니다. 그렇게 사건이 밖으로 나오게 되지만 언론의 자유 따위 존재하지 않던 시대였기 때문에, 보도지침을 어겼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중앙일보는 큰 피해를 보게 됩니다. 사건이 커지자 경찰은 언론기자들을 모아서 기자회견을 하게 되는데, 학생이 겁에 질려 조사관이 '탁'하고 치니, 20대 청년이 '억'하고 죽었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합니다. 두루뭉술한 기자회견과 어떤 것도 명확하게 내놓지 못하는 경찰들의 태도에 기자들은 의심하게 되고, 박종철 학생의 부검 또한 폭행으로 유가족들을 막으며 방해하는 경찰입니다. 최검사의 막 나가는 협박에 결국 박처장은 부검을 진행하게 되고, 집요하게 담당의사를 찾아가 묻던 윤상삼 기자는 물고문에 의해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부검에 참여했던 유가족 대표 종철의 삼촌은 사인을 알게 되고 폭로하지만, 경찰이 이를 강제로 막습니다. 자신이 일하는 '동아일보'로 돌아온 윤상삼기자는 동료기자들을 설득하고, 기자 정신으로 뭉쳐 그들은 이 이야기를 기사로 낼 것을 마음먹습니다. 부검의였던 담당의사도 양심적으로 부검결과를 솔직하게 말하지만, 국가에서 힘을 쓰기 때문에 최검사도 담당의사도 힘을 쓸 수 없습니다. 결국 압박에 못 이겨 검사를 관두던 최검사는 일부러 윤상삼기자에게 부검결과지를 버리고 가고, 그 내용도 신문기사로 나오게 됩니다. 아무리 막고 덮어도 진실이 세상 밖으로 나오자 흔히들 하는 꼬리 자르기를 시작하는 박처장입니다. 담당 경찰들 몇 명의 죄인 것으로 하고 마무리되는 듯한 사건이 되어버립니다.
교도소 교도관인 한병용은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기자들과 은닉된 사건을 파헤치고 있는 '정의구현사제단' 사람들에게 서로 연락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억울하게 덮어쓰고 들어간 경찰들의 유가족과의 면회도 감시하며 흔적을 모두 지우는 경찰들 때문에 중간에서 전달하는 게 쉽지 않지만, 점점 과해지는 박처장의 처세에 이들 사이에도 점차 틈이 생깁니다. 점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신념과 현실이 흔들리는 경찰들을 가족을 이용해 협박하여 충성을 받아내는 박처장입니다.
1987년 4월 14일 그날
교도소에서 은직하고 모든 기록을 지웠으나, 모든 사실을 알게 되고 더 이상 지켜볼수만은 없었던 보안계장은 찢겨진 면회 기록과 보안기록을 모두 살려 교도소에 갇혀있던 해임기자 이부영에게 전달합니다. 해당 내용을 이부영은 새로 기사를 작성하고 이 내용을 한병용 교도관이 전달하려하지만, 경찰들의 방해에 할 수없게 되자 조카 연희에게 전달을 부탁하고 경찰에게 끌려가게 됩니다. 민주화와 더이상 주변사람이 다치지 않길 바랐던 연희는 삼촌의 부탁을 들어주려 하지 않지만 눈앞에서 강제로 끌려가는 삼촌을 보며 전달하기를 마음먹게 됩니다.
연희는 왜 삼촌의 부탁을 들어주려 하지 않았을까요. 삼촌이 끌려가기 얼마 전, 박종철학생의 사건이 있고 난 후, 길에 있었던 시위대에 지나가다 휩쓸려 끌려갈뻔했던 연희와 그런 연희를 도와주었던 남학생 이한열이 있습니다. 자신을 도와주었던 한열선배에게 호감을 가진 연희는 학교 캠퍼스에서 동아리 홍보를 하던 한열을 따라 동아리실에 놀러 가게 되는데, 알고 보니 애니메이션 상영회가 아닌, 광주 민주화 운동에 관한 진실이 담긴 금지된 영상을 상영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진실을 눈으로 본 연희는 공포심과 충격적인 마음에 휘말리고 싶지않았고, 가족들을 생각하지않고 하는 부질없는 짓이라고 생각하여 삼촌의 부탁을 들어 줄 수 없었던 것이였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한열에게도 꿈을 접으라 하지만, 마음 바뀌길 기다리겠다는 한열선배입니다.
독재군부정권을 연장한다는 대통령 특별담화까지 나오게 되면서 민주주의와는 점점 더 멀어지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지만, 그 속에서 조금씩 꿈틀거리며 세상을 바꾸기 위한 인물들이 하나둘씩 열심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삼촌이 걱정되어 찾아간 엄마와 연희는 삼촌을 만나게 해 달라고 하지만, 입구에 있는 경찰들에 의해 오히려 폭행당하고 외딴곳에 버려집니다. 한열의 도움으로 집으로 돌아온 연희는 삼촌이 몰래 두고 간 편지를 발견하여 전달하게 됩니다. '정의구현사제단'에모든 진실이 밝혀지고, 이 진실을 기자들이 알립니다. 더 이상 막을 수 없는 이들의 움직임에 모든 증거를 인멸하는 박처장은 대통령에게 꼬리 자르기를 당하게 됩니다. 자신이 했던 방법 그대로 돌려받게 된 것입니다. 관련 있었던 모든 경찰들과 박처장이 잡혀 들어가게 되고 모든 사실이 세상에 알려질 때쯤, 연희는 신문 1면에 실린 기사를 보게 됩니다.
바로 한열 선배가 최루탄을 머리에 맞아 죽어가는 사진입니다. 그 모습을 보고 홀린 듯이 시위하는 곳으로 달려간 연희는 앞장서 시위에 참여합니다.
실제로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역사
영화의 배경이자 대부분의 디테일함이 실제 우리나라의 역사가 담겨 있기 때문에 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열심히 집중하여 봐야 하는 영화입니다.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하여 희생된 어린 나이의 대학생 박종철열사와 이한열 열사를 절대 잊지 말아 할 것이며, 그분들 외에도 얼마나 많고 큰 희생들 위에 우리가 얻은 민주주의 삶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를 항상 가슴속에 품고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처음 한사람의 움직임은 너무 힘없이 무너졌지만, 그런 한사람 한사람의 움직임이 모이고 모여서 얼마나 큰 대의를 이루었는지를 보면 가슴이 뜨겁습니다. 영화 속에 있는 요소들이 실제로 있었던 일일까 하여 검색을 해보니, 정말 많은 디테일이 실제와 같았기 때문에 더 뜨겁게 보게 되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